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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충돌 의혹 피해자?' 최민정 "심석희 사과 문자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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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 AP=연합뉴스 자료사진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당시 심석희(서울시청)의 고의 충돌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최민정(성남시청)이 심석희의 사과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8일 "고의 충돌 의혹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의혹 당사자인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지속적으로 전화 연락을 시도하는가 하면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최근 모 매체를 통해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A 코치와 사적 대화 내용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등 대표팀 동료들에 대한 욕설이 담긴 것은 물론 최민정을 레이스 도중 고의로 넘어뜨리려는 의도를 가진 내용도 있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심석희는 동료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고의 충돌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민정 측은 실제로 레이스 도중 심석희와 충돌해 입상이 무산됐고 경기 후 A 코치와 심석희가 이를 기뻐하는 듯한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올댓스포츠는 "심석희가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최민정에게 대회 기간 수십 차례의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수 차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심석희는 심지어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에서 훈련 중인 최민정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최민정은 대화 내용이 공개된 지난 8일 이후부터 심석희로부터 지속적인 전화 연락 시도와 반복적인 문자 메시지 발송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급기야 대회를 이틀 앞두고 문자 메시지를 받자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이사는 "심석희가 대표 선발전 기간 집요하게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도 모자라 2022 베이징올림픽 시즌의 첫 국제 대회인 베이징 1차 월드컵 출전을 코앞에 두고 베이징에서 훈련하고 있는 최민정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함에 따라, 최민정의 입장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경기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을 야기했다"면서 "심석희는 최민정에 대한 지속적인 연락 시도와 사과 수용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구동회 대표는 "심석희는 2018년 12월 조재범 코치의 폭행 사건 관련 법정 진술에서 '조재범 코치가 최민정을 밀어주려고 자신을 폭행했다'고 법정 진술을 한 장본인"이라면서 "이 같은 진술을 한 뒤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심석희가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민정의 용서로 모든 의혹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강조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 타 선수와 두 번의 충돌로 인한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상황이다. 다음 달 개최되는 3, 4차 월드컵 출전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운동을 하며 몸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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