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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복절도' 코미디 뮤지컬 볼까…썸씽로튼·젠틀맨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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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썸씽로튼은 유니버설아트센터서 4월 10일까지
젠틀맨스 가이드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2월 22일까지

3년째로 접어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이런 때 웃음폭탄을 장착한 코미디 뮤지컬 한 편 보는 건 어떨까. 2022년 새해를 웃음으로 물들일 코미디 뮤지컬 두 편이 나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썸썽로튼'과 '젠틀맨스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 그 주인공이다.

'썸씽로튼'(4월 10일까지·유니버설아트센터)


뮤지컬 '썸씽로튼' 엠씨어터 제공 뮤지컬 '썸씽로튼' 엠씨어터 제공 이토록 사랑스러운 뮤지컬 찬가라니. '썸씽로튼'은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1595년 영국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바텀(닉·나이젤) 형제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뛰어넘는 히트작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독특한 상상력과 패러디로 버무렸다. 실존 인물인 셰익스피어는 당대의 아이돌, 노스트라다무스는 2% 부족한 예언가 캐릭터로 재탄생시키고, 바텀 형제, 비아, 포샤 등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흥미를 돋운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출연진이 더욱 화려해졌다. 각 캐릭터마다 존재감이 뚜렷하다. 닉 바텀 역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강필석과 이충주, 양요섭이 연기한다. 셰익스피어 역은 서경수와 윤지성이, 닉의 동생이자 시인인 나이젤 바텀 역은 임규형과 황순종이, 노스트라다무스 역은 남경주와 정원영이 맡았다. 여성 캐릭터는 당당하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닉의 오른팔 비아 역은 이영미와 안유진, 이채민이, 시와 예술을 사랑하는 포샤 역은 이지수와 이아진, 장민제가 책임진다. 유명 뮤지컬을 패러디한 넘버(음악)와 독창적인 춤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2월 22일까지·광림아트센터 BBCH홀)


젠틀맨스 가이드. 쇼노트 제공 젠틀맨스 가이드. 쇼노트 제공 '젠틀맨스 가이드'는 '겉바속촉' 맛을 낸다. 내용은 잔혹 연쇄 살인극이건만 뜯어 보면 이 보다 더 웃길 수가 없다. 그만큼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궁핍하게 살아온 미천한 신분의 '몬티 나바로'. 몬티는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백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이들을 차례로 제거한다.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후계자들이 몬티의 잔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몬티 나바로 역의 유연석·이석훈·고은성·이상이는 4인4색이다. 능청맞은 연기로 극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유연한 태도로 동료 배우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다이스퀴스 역의 오만석·정성화·정문성·이규형은 혼자 1인9역(이스퀴스 가문 백작과 여덟 후계자)을 책임진다. 난봉꾼 한량, 무늬만 성직자, 가증스러운 자선사업가 등 전혀 다른 9개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은 놀랍기까지하다. 무대 세트 전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한 LED 스크린의 화려한 색감, 오페레타 형식(19세기 대중적인 음악극)을 결합한 음악 등 볼거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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