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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놓고' 손 내밀지 않지만 권영세 통해 '내심' 전한 尹, 톤 다운된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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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연일 각을 세웠던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의 선대위 해체 발표 이후 눈에 띄게 톤이 누그러졌다.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던 당내 목소리 역시 급격히 잦아들면서 새로운 선대위에서 이 대표 공간이 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는 5일 윤 후보가 선대위 해체를 전격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속도감 있고 기대하는 것보다 더 파격적으로 변화 이끌어 나간다면 우리 후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백지가 된 선대위에서 첫 인선에 해당하는 권영세 본부장과 40분 가량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본부장은 이 대표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이 대표는 일정과 메시지 관리 등 그간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의 개선 사항을 얘기했다고 한다.

이 대표 측은 권 본부장이 윤 후보와 대학과 검찰 모두에서 선후배 관계인 만큼, 윤 후보에게 직언을 하고 설득에 나설 수도 있는 인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권 본부장과 '직접 소통'하면서 선대위의 달라진 모습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 측 생각이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할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새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의 새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 후보 역시 "후보는 연기나 하라"는 발언으로 촉발된 '상왕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했지만, 이 대표까지 버리고 갈 수는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가 지난 1일 현충원 일정에서 마주친 이 대표와 따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윤 후보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에게 "당 대표 나름의 역할"만을 얘기하면서 우호적인 메시지를 따로 보내지 않은 이유는 이 대표에게 부정적인 강성 지지층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게 윤 후보 측의 설명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새로운 선대위에서 청년 세대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이준석 대표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같은 내심이 당에 전해지면서 한때 사퇴론으로 들끓었던 의원들도 일단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예정됐던 이 대표와 3선이상 중진의원 간 연석회의는 취소됐다.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정진석 국회부위장은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대표도 당대표로서 맡은 바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려는 마음가짐이 있다. 이제 모든 시선이 후보에게 갔기 때문에 후보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해소될 지를 가르는 것은 사무총장 인선 문제와 선거 캠페인 변화 여부다. 윤 후보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해 현재 자금과 조직을 관리하는 핵심 포지션인 사무총장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여기에 '제 2의 윤핵관'이 자리잡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또 당장 내일부터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를 보면서, 2선으로 물러난 윤 후보 측근그룹이 실제 영향력을 거뒀는지를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저는 명시적으로 권 본부장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그걸 어떻게 풀어 주시느냐에 따라서 신뢰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정도 결합도를 갖게 될지 알게 될 것(이준석 대표)"이라고 말한 것도 이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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