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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이 이토록 힘든가' 男배구 명장도 고전하는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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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GS칼텍스에 셧 아웃 패배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셧 아웃 승리…1위 도약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선수들에게 지시하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남자 배구의 전설이었던 김호철 감독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송화 사태'로 내홍을 겪은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아직 승리가 없다.
 
기업은행은 6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25-27, 23-25, 20-25)으로 졌다. 7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은 시즌 성적 3승 17패 승점 9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5연패다. 셧아웃 패배는 4차례로 여전히 침체 상태다.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지만 김 감독은 아직 여자부에서 첫 승을 맛보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올스타 1위' 김희진이 22득점으로 활약했다. 표승주(11득점)와 김주향(7득점)도 분전했다. 하지만 실책을 21개나 범하며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모마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1세트에서만 무려 15점을 폭발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6점에 공격 성공률 47.16%를 기록했다. 시즌 543점으로 흥국생명 캣벨(530점)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라섰다.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산타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반 합류해 자가 격리 등으로 아직 100%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교체로 나선 산타나는 2득점 공격 성공률 22.22%에 그쳤다.
 
김 감독은 2005년 남자부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 지휘봉도 세 차례(2006, 2009, 2019) 잡은 김 감독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선수 및 코치 이탈 사태로 내홍을 겪은 기업은행의 소방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여자부 지휘봉을 처음 잡은 김 감독에겐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여자부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남자부와 여자부는 확실히 다른 게 많다"면서 "같은 배구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실상적으로 다른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는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 대 0(25-19, 27-25, 25-21)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더한 대한항공(승점 39) 한 경기를 덜 치른 KB손해보험(승점 37)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정지석이 20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링컨이 10득점 공격 성공률 40%로 아쉬웠다. 하지만 링컨 대신 2세트 후반에 나선 임동혁이 10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도 12대 7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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