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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내고 감동' 韓 선수단 금의환향[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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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대표팀 귀국. 연합뉴스동계올림픽 대표팀 귀국. 연합뉴스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선수단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선수단을 위한 간소한 환영식이 열렸다.
 
앞서 경기를 마친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의 선수들은 이미 귀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48시간 이내 출국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전체 7개 종목 가운데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출전한 선수 63명 중 50여 명만 이날 귀국했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펼쳤던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등 일부 선수만 환영식에 참석했다.

입국 기수는 전날 폐회식 기수로 나섰던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의정부시청)가 맡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의정부시청)과 김민석(성남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따낸 메달을 목에 걸고 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위원은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황 장관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에 "대회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과정을 이겨내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국민들이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덕분에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수단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4년 뒤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차민규 귀국, '태극기 휘날리며'. 연합뉴스차민규 귀국, '태극기 휘날리며'. 연합뉴스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4위에 올랐다. 당초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로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2018 평창 대회(금 5개·은 8개·동 4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종목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당초 역대 최약체로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쇼트트랙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주 종목인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1000m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은빛 질주를 펼쳤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황대헌(강원도청)도 1500m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남자 계주 50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서울시청)과 이승훈(IHQ)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IHQ)은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인 통산 6번째 메달을 거머쥐었다. 차민규는 2018 평창 대회까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연속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것이 올림픽 메달'. 연합뉴스'이것이 올림픽 메달'. 연합뉴스'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고려대), 유영, 김예림(이상 수리고)도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개인 최고인 282.38점으로 5위에 오르며 대회 전 세웠던 목표 '톱 10(Top 10)' 진입을 훌쩍 뛰어넘었다.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여자 싱글 간판인 유영은 합계 213.09점으로 6위에 올라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반을 떠난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합계 202.63점으로 9위를 차지한 김예림도 유영과 함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2명의 선수가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서 동반 '톱10' 진입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컬링 대표 '팀 킴'은 이번 대회를 4승 5패 공동 6위로 마감했다.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 팀 킴은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선수단을 무사히 이끌고 귀국한 윤홍근 단장은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위안을 받으셨길 바란다"면서 "과학적 훈련 방식을 도입하면서 세대 교체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할 때다. 신규 종목도 전략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가 격리 면제 대상인 선수단은 이날 환영 행사를 마친 뒤 격리 시설로 이동한다. 하루를 보낸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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