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구장 찾은 류현진. 연합뉴스자가 격리를 마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0년 만에 친정 한화의 홈 구장인 대전구장를 방문했다.
류현진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친정팀 한화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LA 다저스를 거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과 경기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등판 경기에 나선 뒤 처음으로 대전구장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 온 건 10년 만"이라며 "많은 것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이 커피 50잔을 들고 대전구장을 찾았다"면서 "표정이 매우 밝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부터 경남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친정팀 한화와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MLB 노사가 단체 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직장 폐쇄를 택해 스프링 캠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한화 캠프에서 훈련을 하던 류현진은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모든 훈련 일정을 취소했다. 방역 지침에 따라 7일간 자가 격리를 한 사이 한화는 거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대전구장으로 이동했다.
격리를 마친 류현진은 이날 대전구장으로 향해 훈련에 복귀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절친이었던 야시엘 푸이그(키움)와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MLB 직장폐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의 출국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한화는 3월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키움과 대전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이 그때까지 한화 캠프에 머물러 있을 경우 푸이그와 재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