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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세터 체제' 도로공사, 주전 경쟁 속 피어난 이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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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세터 이고은. 한국배구연맹(KOVO)한국도로공사 세터 이고은.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세터 이고은(27)의 지휘 아래 '압도적 1위' 현대건설을 무너뜨렸다.

도로공사는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19, 25-18) 완승을 거뒀다. 최근 1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이고은은 이날 세트당 12.667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최근 이고은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앞서 최근 5경기의 세트당 평균 세트 성공이 2.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고은은 큰 경기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고은의 정확한 토스에 힘입은 외국인 선수 켈시(30점)와 박정아는(19점)는 49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 도로공사는 이고은, 이윤정으로 이어지는 더블 세터 체제를 구축했다.

시즌 초반에는 이고은이 줄곧 주전 세터를 맡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중고 신인' 이윤정이 주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이윤정은 어느새 팀 내 세트 1위(세트당 7.867개)로 치고 올라왔다. 이고은은 이윤정보다 세트당 0.826개 적은 7.041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주전 세터였던 이고은은 올 시즌 코트에 설 기회가 줄었다. 하지만 투입될 때마다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면서 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상대팀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중요힌 경기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현대건설에 2패를 안겼다. 여자부에서 27승 2패를 기록 중인 현대건설을 유일하게 꺾은 팀이다.

현대건설을 무너뜨린 지난해 12월 7일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이윤정이 세트당 8.8개의 세트 성공으로 도로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주전급 세터를 두 명이나 보유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올 시즌 내내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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