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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오일쇼크' 소환한 국제유가…그때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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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서부텍사스산 원유 130달러도 돌파…200달러 전망도
국내 평균 휘발윳값 1860원 넘어…열흘 새 100원 이상↑
"유가 급등세 우려 있지만, 오일쇼크 당시 상황과 달라"

연합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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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오일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초강력 제재를 검토하고 이란 핵 협상 타결 지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따른 우려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장중 한 대 130달러를 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12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제유가 충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국내 휘발윳값도 지난 열흘 동안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54.75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오르며 전날에는 1828.34원으로 마감했다.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1860.61원을 기록했다. 열흘 새 105.86원이 오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 200달러, 그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CNN 비즈니스는 러시아 에너지산업에 대한 제재 요구가 거세지면서 원유 수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배럴당 200달러 유가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러시아 원유 수출이 대부분 차단되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유가가 당분간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1, 2차 오일쇼크와 현재 상황을 같은 수준으로 놓고 볼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오일쇼크는 원유 값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쳐 타격을 준 석유 파동을 말한다. 1973년과 1978년, 2차례 발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에너지에 대한 불안정성이 이미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더해진 상황"이라면서도 "1, 2차 오일쇼크와 영향력이나 지속 가능성 등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상황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전쟁이 굉장히 장기화하거나, 유럽에 대한 러시아발 에너지 공급이 심각히 훼손된다거나,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지 않는다는 정도의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당시 수준의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상열 미래전략연구팀장도 "1, 2차 오일쇼크 당시에는 산유국이 의도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했다면 지금은 산유국이 아니라 주요 수요처들이 팔려고 하는 것을 제재하면서 거래를 막는 상황"이라며 "당시(1, 2차 오일쇼크)는 팔려고 하는 측(산유국)이 팔지 않으려고 한 상황이고 지금은 물가 등 영향은 받겠지만,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점이 당시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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