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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발이'로 불린 기아 용달차,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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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기아마스타 T600 문화재 등록 예고

미국공사왕복수록  표지. 문화재청 제공 미국공사왕복수록 표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과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은 1888년 주미조선공사관에서 초대 공사 박정양을 수행했던 서기관 이상재(1850~1927)가 기록한 주요 외교문서의 필사본과 가족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됐다.

이중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使往復隨錄)은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 활동 참고 사항을 담았다. '미국서간'(美國書簡)은 이상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 묶음이다. 주로 집안일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미국 민주주의와 물가, 공관 임대료, 청나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 등에 관한 글도 적었다.

문화재청은 "두 문서는 조선이 서양 국가 중 최초로 개설한 워싱턴 공사관의 실상과 경인철도 부설 초기 상황, 자주적 외교 활동 노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라고 말했다.

기아마스타 T600. 문화재청 제공 기아마스타 T600. 문화재청 제공 '삼발이'라고도 불린 '기아마스타 T600'은 기아산업(기아자동차 전신)이 1972년 조립 생산한 삼륜 화물차다.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는데 용이해 물품 운송에 많이 쓰였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되는 차량은 1976년 화물칸을 추가 설치하고 약 50년간 롯데제과 대리점이 활용했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차량등록이 돼 있고, 지금도 근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1970년대 생활사와 자동차 산업 발달사적 측면에서 유물로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은 문화재 등록이 확정됐다. 이 건물은 1963년 '충청남도 경찰학교'로 설립됐다. 미군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일제강점기 '충남 무덕전' 건물 터에 남아있던 기단을 활용해 건립했다. 한국전쟁 이후 시대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체육시설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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