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과 KB손해보험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오늘은 제 판단 실수고 제가 너무 시합을 안일하게 한 것 같습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패한 뒤 소감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실내체육관 홈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셧아웃 패를 당했다.
봄배구를 위해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방법도 있었지만 KB손해보험은 감독도 선수도 경기력을 유지를 위해 큰 로테이션 없이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해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고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 한개의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후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좋은 시합이 안 나온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삼성화재도 프로 선수고 배구 선수인데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쉽게 이기겠지' 자만하고 들어간 것이 패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그친다고 해서 진 게임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한두 마디 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를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전과 달리 표정이 굳은 후 감독은 취재진에게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는 "오늘 중요한 시합 아닌데 팬들이 찾아와줬는데 선수들이 이런 시합을 한다는 것은 진짜 프로 선수로서 잘못한 것이다"면서 "이건 선수 본인에게도 마이너스이기에 짚고 넘어가야 해서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31일 홈에서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