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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날고, 21살 4번 폭발' 한화, 패배 속 희망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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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외인 터크먼이 2일 두산과 2022시즌 개막전에서 1회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잠실=한화한화 새 외인 터크먼이 2일 두산과 2022시즌 개막전에서 1회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잠실=한화
프로야구 한화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그러나 새 외인 타자가 산뜻하게 출발했고,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한화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개막전에서 4 대 6 석패를 안았다. 지난 시즌 6연패, 2시즌에 걸친 7연패다.

이날 선발 김민우는 5이닝 2탈삼진 8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4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김민우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는 1회만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두산 우완 선발 로버트 스탁이 1회 난조를 보이며 4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김민우가 2회 곧바로 양석환에게 불의의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3회는 무사에서 2루수 실책이 빌미가 돼 후속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5회는 2사 만루에서 김인태에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한화는 그러나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만 21살의 4번 타자 노시환이 5회 적시타에 이어 7회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4 대 6,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 수베로 감독이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리그에서 공격적인 내야수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라고 선택한 이유를 입증했다. 노시환은 지난해 18홈런 84타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한화 터크먼(왼쪽)이 2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4회 강승호의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잠실=한화한화 터크먼(왼쪽)이 2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4회 강승호의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잠실=한화
외야진의 호수비도 탄성을 자아냈다. 2회 중견수 이원석은 강승호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쫓아가며 펄쩍 뛰면서 잡아냈다. 강승호는 4회도 잘 맞은 2루타성 타구가 좌익수 마이크 터크먼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다.

터크먼은 호수비와 함께 이날 1회 선제 적시타 등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KBO 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7회 노시환에 앞서 2루타로 포문을 연 것도 터크먼이었다. 

수베로 감독이 "수비 범위가 넓다"고 칭찬한 이원석도 안정된 수비와 함께 시즌 첫 안타를 생산해냈다. 정은원도 3안타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며 수비 실책 아쉬움을 떨쳤다.

한화는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순위보다 팀이 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늘은 졌지만 내일의 승리를 위한 가능성을 보였기에 희망은 있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를 6-4로 따돌렸다.
0-2로 끌려가던 2회말 양석환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제물로 올해 KBO리그 1호 홈런을 좌월 동점 투런포로 장식했다.
두산은 3회에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두 방으로 2점을 보태고 4-3으로 쫓긴 5회말 2사 만루에서 김인태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 광속구 투수 로버트 스탁은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등 5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타선 덕분에 데뷔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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