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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의 발이 갈랐다' 삼성-키움, 5회 승부처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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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키움 신인 박찬혁. 키움 올 시즌 키움 신인 박찬혁. 키움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 1차 지명 내야수 이재현과 키움 2차 지명 외야수 박찬혁이다.

둘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상대 1차전에서 맞붙었다. 이재현은 3루수, 박찬혁은 좌익수로 모두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재현은 주전 3루수 이원석의 컨디션 난조로 최근 기회를 잡았다. 지난 5일 두산과 원정에서 1안타 2득점, 6일에는 2안타 2득점으로 3연승을 이끌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박찬혁은 2일 롯데와 고척 홈 경기에서 고졸 신인 최초로 개막전 첫 타석부터 연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주목을 받았다. 선수층이 얇은 키움으로서는 신인 박찬혁이 코너 외야수와 1루수 등을 맡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게 반갑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키움 안우진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균형은 5회초 깨졌다. 키움 선두 타자 김주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지영의 땅볼 때 2루로 진루했다.

이후 키움은 연패를 탈출하겠다는 간절함이 빛났다. 신인 박찬형이 3루 쪽 느린 타구를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삼성 신인 이재현도 이날 여러 차례 느린 타구에 물 흐르듯 러닝 스로로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으나 박찬혁의 발을 막지 못했다.

삼성 신인 내야수 이재현. 삼성삼성 신인 내야수 이재현. 삼성​​​​

박찬혁의 집념으로 만든 1사 1, 3루 기회를 베테랑 이용규가 놓치지 않았다. 뷰캐넌의 컷 패스트볼을 노련하게 받아쳐 좌중간 외야로 떨궈 김주형을 불러들였다.

삼성도 기회는 있었다. 5회말 선두 타자 김헌곤이 안우진의 송구 실책 속에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현준이 삼진, 김재혁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다.

이번에는 삼성 신인 이재현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이재현은 안우진의 시속 155km 직구에 밀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안우진이 5회 고비를 넘기며 7이닝 8탈삼진 2사사구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펄펄 날았다. 키움이 1 대 0으로 이기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뷰캐넌도 7이닝 2탈삼진 6피안타 1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kt와 개막전까지 2연패를 안았다. 삼성은 9회말 1사에서 호세 피렐라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김헌곤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이날 3타수 무안타의 이재현과 3타수 1안타의 박찬혁은 이제 서로 1경기를 치렀다. 아직 15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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