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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바이든 막말 비난 '노망난 늙은이'…2017년 '늙다리 트럼프'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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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北 전문가 개인 논평으로 美 바이든 막말 비난
"노망한 늙은이·한심한 늙은이·침략과 모략의 능수"
우크라 전쟁 관련이나 최근 북미관계도 반영 관측
향후 북미 대결 국면 전개 시 북한 발 말 폭탄 예상
김정은, 5년전 트럼프에게도 '늙다리 미치광이' 비난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국제문제 전문가의 논평을 통해 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노망난 늙은이', '한심한 늙은이', '침략과 모략의 능수인 양키의 후예들'과 같은 욕설 섞인 비난을 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수위조절을 통해 원색적인 비난을 삼갔다는 점에서 이번 비난은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ICBM 모라토리엄 파기 이후 북미 대결구도가 향후 본격 전개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보다 거친 비난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개인 명의의 논평을 게재하고,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겨냥해 "미국 집권자는 러시아 대통령을 근거 없는 자료를 가지고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며 "침략과 모략의 능수인 양키의 후예들만이 내뱉을 수 있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거듭되는 말실수로 유명한 대통령을 걱정하여 보좌관들이 미리 짜 놓은 각본을 졸졸 외워댄 것이 사달을 일으켰는지도 모른다"라며 "그렇지 않다면 노망한 늙은이의 푼수 없는 객기에 불과한 것이며 한심한 늙은이를 대통령으로 섬기고 있는 미국의 앞날도 막연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런 논평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한 것이지만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미 관계에 대한 북한의 심기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적어도 지난 2021년 1월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떤 주제이든 한 동안 원색적인 비난을 삼갔다. 
 
예컨대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지난 2021년 5월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해 "미국 집권자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또 다시 실언을 했다", "확실히 미국 집권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으나, 이번처럼 막말을 동원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 비난은 북한의 ICBM 모라토리엄 파기 이후 북미 대결구도가 향후 본격 전개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보다 거친 비난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한창 고조됐던 지난 2017년 9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늙다리 미치광이', '겁먹은 개'라고 비난을 한 적도 있다. 
 
북한의 강대강 노선은 사실 지난 1월 19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엄 파기를 시사할 때부터 예고된 것이다. 
 
북한은 이 때 한 동안 자제했던 '미 제국주의'라는 용어를 다시 꺼내 들며 "싱가포르 조미수뇌(북미정상)회담이후 우리가 조선반도 정세완화의 대 국면을 유지하기 위하여 기울인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면서,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인 대결에 보다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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