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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울린 김혜성의 환상 송구, 겨우내 갈고 닦은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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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이 10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9회말 강한울의 2루타 때 홈을 노렸지만 푸이그-김혜성-이지영으로 이어진 환상 송구에 아웃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삼성삼성 구자욱이 10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9회말 강한울의 2루타 때 홈을 노렸지만 푸이그-김혜성-이지영으로 이어진 환상 송구에 아웃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삼성
프로야구 키움이 삼성과 주말 원정 3연전을 쓸어담았다. 3연패 뒤 3연승으로 확실하게 반등했다.

키움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6 대 5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8일 1 대 0, 9일 6 대 5 완승까지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 주역은 중심 타자들이었다. 3번 이정후는 8회 5 대 5 동점을 이루는 1점 홈런 등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5번 송성문도 1회 2점 홈런 등 역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톱타자 이용규도 9회 결승 희생타를 쳤다.

하지만 승리를 지킨 것은 수비였다. 키움은 9회말 2사에서 마무리 김태훈이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한울에게 우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2사에 지난해 27도루를 기록한 준족 구자욱임을 감안하면 동점을 내줄 위기였다.

키움은 그러나 기가 막힌 중계 플레이를 펼쳤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강견으로 송구했고, 이를 받은 2루수 김혜성이 정확하게 포수 이지영에게 원바운드 송구를 전했다.

이지영도 침착하게 슬라이딩 하던 구자욱을 태그했다. 구자욱도 손을 뻗어봤지만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아웃이 됐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혜성의 정확한 송구가 빛났다. 급박한 상황에서 자칫 송구가 1루 쪽으로 처졌다면 타이밍에서 늦을 수 있었다. 그러나 포수 이지영이 태그하기에 정말 알맞게 송구가 오면서 명장면이 완성됐다.

9일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에 이어 10일 환상 송구로 팀 승리를 이끈 키움 김혜성. 키움9일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에 이어 10일 환상 송구로 팀 승리를 이끈 키움 김혜성. 키움
전날 김혜성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혜성은 "지난해 송구 실책이 많아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 결과가 키움의 3연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까지 나름 타선에서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김하성(샌디에이고)에 이어 올해 박병호(kt)까지 빠진 가운데 키움. 이런 가운데 김혜성은 지난해 도루왕(46개)에 이어 올해도 키움의 확실한 내야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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