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제공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데이'를 마련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2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며 "영화제가 열리는 4월 30일을 '우크라이나 데이'로 정해 CGV 2관에서 우크라이나 감독의 작품을 연이어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데이'에서는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미스터 란즈베르기스'와 '바비 야르 협곡',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 감독의 '스톱-젬리아'를 상영한다.
소련의 역사적 붕괴로부터 30년이 흐른 지금, 영화는 리투아니아 독립 투쟁의 비화를 들려주는 '미스터 란즈베르기스'는 인터뷰와 아카이브 영상 자료를 결합함으로써, 역사를 만든 한 남자의 초상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영화 '미스터 란즈베르기스'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바비 야르 협곡'은 1941년 6월부터 1952년 12월까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어낸 소비에트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그 땅의 역사를 복원된 아카이브 자료로만 구성한 작품이다. 영화는 3만 3천 명이 넘는 유대인이 학살된 바비 야르 협곡 사태의 전후 상황을 보여주지만, 감독이 주목하는 역사의 맥락은 사건에만 있지 않고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여성 감독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의 데뷔작인 '스톱-젬리아'는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과 이에 수반되는 끈기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상영작이기도 하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자아를 찾아가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 이야기는 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친 사람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특히나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바비 야르 협곡'과 '미스터 란즈베르기스'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전쟁 이전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우크라이나 데이를 빛내줄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데이'에서는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와 카테리나 호르노스타이 감독의 깜짝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