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공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치소에서 병원 신세를 졌다.
유씨 측 변호인은 21일 "유씨가 전날 새벽 소지하던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응급실로 후송돼 별다른 치료 없이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유씨가 전날 기상시간에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자 구치소 관계자들은 곧바로 응급실로 보냈고, 현재는 치료를 받고 다시 복귀한 상태다.
법무부는 "해당 수용자의 외부병원 진료내역 및 기타 정황 등을 고려하면,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씨는 검찰이 지난 4일 자신뿐 아니라 사실혼 관계인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한 뒤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법원은 전날 유씨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10월 배임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유 씨는 이날 밤 12시 구속 기한이 만료돼 풀려날 예정이었지만 추가 영장 발부로 수감 생활을 최장 6개월 더 하게 됐다. 유씨의 지시를 받고 휴대전화 증거를 인멸한 사실혼 배우자 A씨 역시 최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