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서귀포시 자택에서 50대 아내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사건 직후 A씨는 소방 119에 직접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 B씨가 집 안에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B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와 함께 있던 남성은 A씨를 보자마자 그대로 달아났다.
당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한 대 정도 때렸다고 말해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시신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과 전신타박상으로 나왔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토대로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