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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뒷문 털 때가 좋았는데' 삼성도 불펜 탈탈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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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좌완 불펜 이승현. 삼성삼성 좌완 불펜 이승현. 삼성
프로야구 삼성이 짜릿한 3연속 역전승에 웃었다가 뼈아픈 역전패에 울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6 대 10으로 졌다. 7회까지 4 대 1로 앞서다 당한 통한의 역전패였다.

3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7위(11승 16패)에 머물렀다. 이날 롯데 돌풍을 잠재운 6위 kt(12승 14패)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당초 삼성은 주말 KIA와 광주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안방으로 돌아왔다. 특히 3경기 모두 역전승이라 사기는 더 높았다. 지난달 29일 6회까지 0 대 2로 뒤지다 7~9회 4점을 뽑아내 승리한 삼성은 다음 날도 2 대 4로 지다가 8회만 3점을 얻어내 뒤집었다. 1일에도 1점 차로 뒤진 9회만 3점을 내며 역전승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삼성으로서는 반등의 계기가 될 만했다. 경기 후반에 모두 역전을 이뤄내며 끈끈한 뒷심을 뽐냈다.

하지만 3일 경기는 완전히 반대였다. 삼성은 선발 수아레즈의 7이닝 8탈삼진 4피안타 1실점 쾌투로 7회까지 4 대 1 리드를 잡았다. 오재일이 1회 희생타와 6회 1점 홈런을 날리는 등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일 NC와 홈 경기에서 6회 1점 홈런을 날린 삼성 오재일. 삼성3일 NC와 홈 경기에서 6회 1점 홈런을 날린 삼성 오재일. 삼성

다만 삼성은 8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좌완 필승조 이승현이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무려 홈런 포함, 5안타를 맞고 6점을 내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우완 필승조 문용익마저 홈런을 허용하며 삼성은 8회만 무려 7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특히 NC가 코치진의 음주 폭행 사건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였던 터라 삼성으로서는 이날 패배가 더욱 아쉬웠다. NC는 전날 새벽 코치진이 술을 마시다 폭행 사건이 일어나 공식 사과했다.

올해 삼성은 불펜 평균자책점(ERA) 4.33으로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불펜 ERA 4.81로 최하위인 KIA보다 낫지만 불안함을 보인다. KIA는 선발 투수진 ERA 2.92로 20승에 선착한 1위 SSG와 같지만 불펜 난조를 보인다.

지난해도 삼성은 불펜 ERA 4.80으로 8위에 머물렀다. ERA 3.98(3위)을 찍은 선발진과 마무리 오승환이 44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는 활약을 앞세워 정규 시즌 2위의 호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선발진도 ERA 3.75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팀 득점 1위(평균 4.33점)의 타선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마운드 정비를 하지 않고는 반등하기 쉽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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