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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106kg 거구가?' 생애 첫 번트 안타, 호랑이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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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베테랑 거포 최형우. 연합뉴스KIA 베테랑 거포 최형우. 연합뉴스
불혹의 노장이 생애 처음으로 수확한 번트 안타가 호랑이 타선을 깨웠다. 1839경기 만의 첫 번트 안타가 KIA의 3연승으로 이어졌다.

KIA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서 13 대 2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3승 16패가 된 KIA는 1경기를 더 치른 7위 삼성(14승 16패)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9위 한화(11승 19패)와는 2.5경기 차다.

최형우의 재치가 빛났다. 최형우는 0 대 0이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취점의 징검다리를 놨다. 상대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찔렀다. 잡아당기는 최형우에 대비해 한화 내야진이 3루를 비운 틈을 노려 기습 번트를 댄 것. 최형우는 106kg의 거구지만 유유히 1루를 밟았다.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최형우의 첫 번트 안타다. 통산 342홈런 1399타점의 거포 최형우가 날린 2094안타 중 첫 번트 안타였다. 홈런, 타격, 타점왕을 지낸 최형우로서는 기습 번트 자체가 귀했는데 이날 나온 것이다.

노장 거구의 발야구에 KIA 타선이 깨어났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구가 유격수 하주석의 글러브와 2루수 정은원의 팔을 차례로 맞고 튀어 중견수까지 굴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박동원의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사 1, 3루에서 황대인이 좌월 3점포로 상대 우완 선발 김민우를 두들겼다. 2회만 4점을 뽑아낸 KIA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황대인은 5회 2타점 중전 안타, 7회 1타점을 동반한 유격수 땅볼 등 2안타 6타점을 쓸어 담았다. 개인 1경기 최다 타점이다. 5번 지명 타자로 나선 최형우도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소크라테스도 3안타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말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말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롯데와 사직 원정에서 5 대 0 완승을 거두고 역시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원태인이 개인 1경기 최장인 8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째(1패)를 거뒀다. 1번 타자 김지찬이 5타수 3안타 2타점, 9번 김현준이 3타수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레트로 클래식 시리즈'로 진행된 이날 2년 만에 2만2990명의 만원 관중이 모였다. 하지만 원태인의 구위에 막혀 1회 2사 1, 2루 등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kt는 거포 박병호의 시즌 8, 9호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6 대 0으로 완파했다. 박병호는 롯데 한동희(7홈런)를 따돌리고 홈런 단독 1위로 나섰다. 키움은 고척 홈에서 1위 SSG를 9 대 2로 격파했다. LG는 창원 원정에서 NC를 15 대 8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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