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본사. 황진환 기자 부산시민공원 재정비 촉진3구역 시공권 해지 여부를 두고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 주변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은 22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이 가결돼 해지됐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조합원 1512명(서면결의서 포함)이 참석해 계약 해지 찬성 759표(50.1%), 반대 701표, 기권 무효 52표로 조합 정관이 정한 출석조합원 과반수 찬성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시공사의 이의제기로 서면 결의서와 현장 투표 용지를 영상 촬영하고 변호사 입회하에 수개표로 재검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촉진3구역 정비업체인 명성디앤씨도 해지 득표수가 과반을 초과해 적법하게 가결됐음을 재선포했다고 밝혔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 해지 찬성 749표(49.5%), 반대 699표로 찬성이 반대보다 50표 많았지만 과반수 찬성에 미치지 못해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은 17만 8656㎡ 부지에 최고 60층, 총 3554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공사비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시공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