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檢 출신 총리 비서실장, 제가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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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취임 1개월 기자단 만찬…비서실장 인선 등 비하인드 스토리
"어떤 비서실장 와도 같이 일할 자신 있다"…이후 박성근 비서실장 인선
"중소기업‧사회적 약자, 규제 풀 힘 없다"…규제개혁 의지 재차 강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세종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세종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검찰 출신인 박성근 총리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제가 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28일 세종 총리 공관에서 열린 취임 1개월 기념 기자단 만찬에 인사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경제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총리실 인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총리와 내각에 힘을 실어주는 경영을 해보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첫 번째 결과로 각료를 뽑은 다음에 자기가 쓸 사람은 최대한 선택권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1차장과 2차장도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같이 일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뽑은 분들"이라며 "박성근 비서실장은 제가 원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법대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장과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낸 박 실장은 지난 2020년 8월 검찰 퇴임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박 실장은 지난 3월 대선 이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한 총리는 "제가 원했다는 말은 (박 실장을) 알고 있어서 원한 게 아니고, 윤 대통령께 '비서실장 자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어떤 비서실장이 와도 같이 일할 자신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딱히 제 측근 누구를 비서실장으로 할지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다,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사람이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인사를 하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한 분 선택해 주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저한테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라고 세 번 물으셨는데 제가 걱정하지 마시고 뽑아달라고 하니 며칠 뒤 우리 박 전 검사님을 딱 (인선하셨다)"라고 웃었다. 한 총리는 "생전 저는 검찰청 출두 요청 한번 받아보지도 못했고 (조사실의) 뒷문이 쾅 닫혔을 때 오싹한 느낌을 받아본 적도 없다"며 "그런 일을 하신 분을 옆에 두고 보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한 비서실장 인선 등을 두고 검찰 편중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한 총리는 "제가 제일 황당했던 것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검찰로 도배를 하는구나라고 지적하는데, 거기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꼭 들어가더라"며 "언론이 이렇게 관심을 갖는 거 보니 '국무총리가 굉장히 센가 보다'라는 것과, 또 하나 '몰라도 되게 모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규제 개혁이 곧 성장'이라며 규제개혁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한 데 대해 한 총리는 "경제와 국가를 운영하는 주체들이 우선 자유로워야 창의성과 혁신도 나온다"며 "엄청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도저히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단과 질의응답에서 '과거 정부 사례를 보면 규제 개혁이 곧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증명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성장에 따라 규제나 보호를 받던 분들이 어려워졌다면 그에 대해 국가가 분명히 정책을 가동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컨설턴트 등을 써서라도 규제를 피해나갈 여지가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사회적 약자는 규제를 풀어나갈 힘이 없다"고 했다.
 
전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우리(윤석열 정부)와 너무 안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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