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윌셔. 아스널 홈페이지16세의 나이로 프로(1군) 무대를 밟았다. 그것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신임 아래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잭 윌셔는 날개를 다 펴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긋지긋한 부상 때문이다.
윌셔는 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오늘 프로 축구 선수로서 은퇴를 알린다. 믿을 수 없는 순간들로 가득했던 멋진 여정이었다. 마당에서 공을 차던 소년이 아스널에서 사랑받는 선수가 됐고, 잉글랜드를 대표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꿈에 그리던 삶이었다. 이제 인생의 한 단락을 끝내야 할 때가 왔다. 물론 앞으로도 축구와 함께할 것"이라고 은퇴를 발표했다.
윌셔는 2008년 16세의 나이로 아스널 1군에 데뷔했다. 아스널 구단 최연소 기록이다. 2009년 1월 프로 계약 체결 후 볼턴 원더러스로 임대됐고, 복귀 후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데뷔했다.
부상이 걸림돌이었다.
계속된 부상으로 성장이 더뎠다. 결국 2018년 여름 아스널과 계약을 끝낸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또 부상을 당하면서 웨스트햄에서도 쫓겨났다. 이후 본머스를 거쳐 그리스에서 뛰다 은퇴했다.
아스널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윌셔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윌셔는 아스널 18세 이하(U-18) 팀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