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켜보는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연합뉴스"야구의 일부분이다.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24일 부산 롯데전 0 대 23 대패에 대해 언급했다. 23점 차 패배는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이다.
충격적인 패배 후 서튼 감독은 선수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코치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몇몇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가 성장하고 나아가야 되는 부분에 대해 강조했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KIA전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야구의 일부분"이라며 "KIA전에서 졌다고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두산과 3연전에 맞춰 패배를 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당시 롯데 팬들은 처참한 경기력에 크게 실망했다. 상대 팀인 KIA 선수들을 응원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서튼 감독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글랜 스파크맨은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려 방출에 대한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물론 결과가 중요하다. 야구에서 결과를 빼고 논할 수는 없다"면서도 "스파크맨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꾸준함이 장점인 선수"라고 칭찬하며 방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는 24일 KIA전에서 KBO 리그 첫 경기를 소화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서튼 감독은 "첫 경기 치고 괜찮았다고 판단했다. 연습 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투수와 수 싸움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놀랐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경기에서 패하며 KIA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서튼 감독은 팀의 문제점에 대해 "앞서 찰리 반즈, 박세웅은 꽤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선발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면서도 "불펜은 조정을 하고 있다. 제구 부분에서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연전에서 나균안이 휴식 차원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오늘은 나균안이 등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날 김진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인 김진욱은 전반기 동안 11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불펜 피칭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에서도 잘 던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경기에서도 불펜 피칭과 같은 마음으로 던지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