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합뉴스"저도 사람일 뿐이고, 잘 치고 싶어요."
26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올해 첫 출전 대회였던 HSBC 여자 세계 챔피언십 우승 이후 우승이 없다.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고진영(26)은 담담하게 "압박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티시 오픈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회 후 친구들이 '네가 세계랭킹 1위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세계랭킹 1위도 우승을 못할 수 있으니까 너무 생각하지 말고, 우승에 대해 생각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스스로 압박을 받지는 않는다. 나 역시 사람일 뿐이고, 잘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기존 코스들과 또 다른 스타일의 코스다. 고진영은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2위의 기억을 떠올렸다.
고진영은 "미국, 그리고 한국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곳이다. 이런 스타일의 코스를 좋아한다. 2016년 처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2등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어렵기는 하지만, 완전히 평평하고 산이 없는 이런 코스에서 플레이했던 느낌이 좋았다. 캐디도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잘 알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지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퍼팅 훈련에 매진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를 기록한 뒤 "퍼팅의 반만 들어갔어도 우승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할 정도로 좋지 않았던 탓.
고진영은 "지난 주에는 그린이 약간 까다로웠다. 그린이 마치 구겨진 종이 같아서 꺾이는 정도를 읽기가 어려웠다"면서 "이번 주는 평평한 편이지만, 퍼팅에서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어제 3시간 넘게 연습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선 예선 통과가 첫 목표다. 그리고 톱10, 또는 톱5에 들고 싶다"면서 "다음 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있는데, 그 대회 준비를 마치고 싶다. 이번 코스가 굉장히 어려운데, 다음 대회로 가져갈 무언가를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