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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이 그리웠던 허재 "예능도 병행, 그만한 홍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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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데이원스포츠 스포츠총괄 대표. 연합뉴스허재 데이원스포츠 스포츠총괄 대표. 연합뉴스
MZ세대에게 "허재가 누구야?"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운동선수 출신 재미있는 아저씨"라는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농구 9단' 혹은 '농구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먼저 떠오른다면 '아재'일 확률이 높다.

허재는 신생 구단 데이원스포츠의 스포츠총괄 대표 자격으로 농구장에 돌아온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감독을 역임한 뒤 한동안 코트 주변을 떠나 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허재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데이원스포츠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물러나 3년이 넘도록 예능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든지 농구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는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허재 대표는 한국 농구의 전성기였던 농구대잔치 시절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농구 역대 최고의 선수다. 허웅과 허훈 등 그의 아들은 모두 KBL의 간판급 선수로 성장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중에도 농구를 향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허재 대표는 선수단 구성을 포함한 데이원스포츠의 구단 운영을 총괄한다. 경영을 총괄하는 박노하 대표는 "코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허재 대표가, 코트 밖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제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데이원스포츠가 공식 출범하고 2022-2023시즌이 개막하는 바쁜 나날이 시작되겠지만 그렇다고 지금 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놓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예전에 비해 인기가 많이 떨어진 농구를 널리 알리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허재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예능에서 계속 일해왔는데 앞으로 KBL과 농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그만한 홍보가 없다"고 강조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파급력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된 허재 대표는 "KBL 홍보도 되고 우리 선수들의 개인적인 홍보도 된다"며 데이원스포츠 구단 홍보에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에도 조만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농구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섭외를 안 해도 내가 먼저 나갈 것"이라고 웃으며 "농구계로 다시 돌아오고 싶었지만 기회조차 없었다. 데이원스포츠가 내게 제안했을 때 기분이 좋아서 돌아오게 됐다. 앞으로 시간이 되는대로 홈이든 원정이든 경기를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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