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머 폰트(사진 왼쪽), 김광현(사진 오른쪽). 연합뉴스SSG 김원형 감독이 원투 펀치 윌머 폰트와 김광현의 최근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날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에 대해 언급했다. 김광현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나성범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7회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김 감독은 "1회에 나온 실투 한 개로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다"면서도 "2회까지 투구수가 많았지만 에이스답게 7이닝까지 책임져줬다"고 평가했다.
7회말까지 0 대 3으로 끌려간 SSG는 8회초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8회말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3 대 4로 졌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따라갔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후반기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5경기에선 1승 1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살짝 주춤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다. 체력이 떨어지면 경기력에서 드러난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은 좀 더 힘들 수 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현이는 괜찮다"고 감쌌다.
폰트 역시 최근 등판한 지난 12일 인천 kt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폰트가 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뛴 선발 중 한 명"이라며 "체력이 떨어져 있다. 선발 투수가 매번 잘 던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폰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 순서 상 오원석이 등판할 차례였지만 김 감독은 2위 LG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변화를 줬다. 현재 1위 SSG와 2위 LG의 격차는 8경기.
김 감독은 "(오)원석이가 LG한테 좋지 않아서 변화를 줬다"면서 "작년 초반에는 좋았는데 갈수록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자연스럽게 빠졌다"고 설명했다. 오원석은 올 시즌 LG와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무승 2패 평균자책점 9.2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