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AFC 본머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스콧 파커 감독을 경질했다.
파커 감독은 본머스를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사령탑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개막 4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1승3패로 경질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지난 27일 리버풀과 4라운드 0대9 대패가 결정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이 패배.
리버풀전, 특히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의 리버풀전 후 경질된 감독만 벌써 6명째다.
첫 희생자는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었다. 스완지시티를 이끌던 귀돌린 감독은 2016년 10월1일 리버풀에 1대2로 패한 뒤 경질됐다.
이어 웨스트햄 유나이티의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2017년 11월5일 리버풀에 1대4로 패한 뒤 팀을 떠났고, 풀럼의 슬라비샤 요카노비치 감독은 2018년 11월11일 리버풀에 0대2로 진 다음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명장도 클롭 감독을 피해가지 못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2018년 12월17일 리버풀에 1대3으로 졌다. 결국 다음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에버턴의 마르코 실바 감독도 2019년 12월5일 리버풀에 2대5로 진 뒤 경질됐다.
물론 성적 부진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공교롭게도 6명이나 리버풀전에서 패한 뒤 쫓겨났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이 타 팀 감독들의 킬러가 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