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연합뉴스포르투갈은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다. H조 1위를 하지 못한다면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야 한다.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이유다.
다만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 우승을 목표로 카타르에 입성한 포르투갈이기에 16강 이후까지도 내다봐야 한다. 조 1위를 위해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다가 자칫 중요한 16강에서 헛발질을 할 수도 있다.
포르투갈은 1, 2차전까지 총 5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가 이미 옐로카드를 1장씩 수집했다.
조별리그 경고는 16강까지 이어진다. 한국전에서 경고를 추가한다면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경고는 8강 시작과 동시에 초기화된다.
페르난드스, 디아스 등 주축 선수들이 경고를 받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부상자도 있다. 페레이라는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고, 누누 멘드스(파리 생제르맹)와 오타비우(FC 포르투)는 다리 근육을 다쳤다. 특히 멘데스의 경우 우루과이전에서 교체될 때 눈물을 흘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현지 매체들은 '월드컵 아웃'을 예상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골득실은 +3이다. 포르투갈과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는 H조 팀은 가나(1승1패)가 유일하다. 가나의 골득실은 0.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하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잡아도 골득실에 조금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 D조 프랑스의 경우 튀니지와 최종전에서 선발 라인업 9명을 바꾼 채 시작했다. 심지어 중앙 미드필더 자원 에두아르두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를 왼쪽 풀백에 세우기도 했다. 튀니지에 0대1로 졌지만, 골득실에서 호주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 입장에서도 1위로 올라가는 것이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들 조금은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다. 피로가 더 누적되면 부상이 올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다. 선발 라인업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이다. 이전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가장 좋은 멤버를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