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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캡틴'의 맞대결…손흥민, 롤모델 호날두와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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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7번 캡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월드컵에서 만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포르투갈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 1무1패 한국은 일단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과 호날두가 A매치에서 처음 만난다.

손흥민은 호날두를 롤모델로 꼽아왔다.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에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 덕분에 외신들도 '손날두'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A매치 맞대결을 없었지만, 소속팀에서는 만난 적이 있다. 다만 롤모델 앞에서는 유독 작아졌던 손흥민이다. 2017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손흥민이 후반 막판에야 교체 투입됐다. 이후 2019년 7월 프리시즌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과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호날두만 골맛을 봤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첫 맞대결이 월드컵이다. 그것도 한국의 16강 진출이 걸린 운명의 한 판이다. 손흥민과 호날두 모두 등번호 7번을 달고, 또 주장 완장을 차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로 인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뛰고 있다. 마스크의 불편함 탓인지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두 경기에서 유효 슈팅이 없다. 대신 주장 역할을 완벽 수행하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는 분명 다르다.

손흥민이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으면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쓴다. 현재 3골로 안정환, 박지성과 동률. 또 3개 대회 연속 골로 역시 안정환,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호날두의 카타르월드컵도 고난의 연속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불화설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불화설에 휘말렸다. 캡틴답지 않은 언행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월드컵 도중 맨유와 계약이 해지됐다.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경기력도 썩 좋지 않다.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었지만, 수비 가담은 사실상 제로다. 2경기에서 태클과 인터셉션은 단 하나도 없었다.

특히 호날두는 한국과 악연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을 때 팀 K리그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른바 '노쇼' 사건이다. 김태환(울산 현대)이 "경기를 뛴다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더 강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이 7번 캡틴의 맞대결에서 이기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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