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섭'과 '유령' 포스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CJ ENM 제공설 대작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한 가운데 임순례 감독의 '교섭'이 먼저 승기를 잡았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교섭'(감독 임순례)은 1289개 스크린에서 5987회 상영하며 관객 10만 4798명을 동원, 같은 날 개봉한 '유령'(감독 이해영)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은 유능한 외교관이자 협상가 정재호를, 현빈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을,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유일의 파슈토어 통역 전문가 카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교섭'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은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은 물론 여성 감독 최초 100억 원대 대작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099개 스크린에서 3922회 상영하며 4만 1498명의 관객을 모은 '유령'은 박스오피스 2위로 시작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이해영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세련된 미장센, 그리고 첩보 액션과 추리극이 뒤섞인 복합장르의 스파이 액션 장르가 주는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기에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이솜, 이주영 등 배우들의 열연과 앙상블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대작 2편의 개봉으로 지난 12월 14일 개봉 이래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4위로 내려갔다. 전날 관객 2만 625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는 953만 6561명으로 집계됐다.
3040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화제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관객 3만 7714명을 모으며 지금까지 모두 105만 93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