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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도 대투수도, 모두 호주 거포에 쩔쩔…韓, WBC 첫 승 사냥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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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는 양현종과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는 양현종과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고영표(32·kt)부터 베테랑 양현종(34·KIA)까지 모두 호주 타선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 대 8로 졌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첫 경기 호주전 승리를 놓치며 대회를 불안하게 시작했다.

투수들은 경기 내내 호주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거포형 타자가 즐비한 호주를 공략하기 위해 땅볼 유도에 능한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등 여러 전략을 짜고 나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고영표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지만 4회와 5회 각각 1점씩 내준 뒤 원태인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투구 수는 45개.

뒤이어 등판한 원태인(1⅓이닝)과 정철원(⅓이닝)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소형준이 ⅓이닝 2실점, 김원중이 ⅓이닝 1실점, 양현종이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결국 패배했다.

5회말 역전을 이끈 양의지의 홈런을 빛이 바랬다.

양의지는 0 대 2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다니엘 맥스레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6회말 박병호가 적시 2루타를 쳐내며 2점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7회초 곧바로 리드를 헌납했다. 2사 2, 3루서 김원중이 로비 글렌디닝에 3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양현종 역시 8회초 로비 퍼킨스에 3점 홈런을 내주며 격차가 4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4 대 2로 앞선 7회초 스리런포를 맞은 김원중은 앞서 소형준이 떠넘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소형준은 첫 타자 로비 퍼킨스에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울리히 보자르스키에 안타를 허용했고, 팀 케넬리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원중이 결정적인 홈런을 헌납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모든 책임을 떠안기엔 가혹하다.

양현종은 4 대 5로 뒤진 8회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1점 차 열세에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1사에서 주자가 없는 유리한 상황에 등판했지만 연달아 안타를 맞은 뒤 홈런마저 내주며 4점 차 리드를 허용한 것. 아웃 카운트는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반격에 나서 격차를 1점으로로 바짝 좁혔다.

선두 에드먼과 김하성, 이정후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낸 뒤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병호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현수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인, 계속된 1사 만루서 3루에 있던 이정후도 오지환의 땅볼로 홈을 밟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9회말에도 추격을 이어갔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호주에 7 대 8로 패한 대표팀은 WBC를 불안하게 시작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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