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조차 인정 못 받았는데…" 울먹인 김은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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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은 최석현과 포옹하는 김은중 감독. 연합뉴스결승골을 넣은 최석현과 포옹하는 김은중 감독. 연합뉴스"사실 기대는 없었고, 우려가 많았는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 U-20 축구대표팀에게 따라붙은 꼬리표는 '골짜기 세대'였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던 탓이다. K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도 드물었다. 덕분에 기대도 없었다.

하지만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프랑스를 잡더니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진출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1대0으로 격파했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FC)의 코너킥을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에콰도르와 16강 결승골의 데자뷔였다.

4강 상대는 유럽 강호 이탈리아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중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준비한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집중력 싸움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의 인터뷰 도중 선수들이 뒤에서 다가와 물을 뿌리고 갔다. 김은중 감독은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제자들을 챙겼다.

김은중 감독은 "사실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기대는 없었고, 우려가 많았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속상했다. 잠재력이 있는데 그것조차 인정을 못 받은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면서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를 잘 따라온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다. 고맙고, 대단하다"고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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