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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금' 손준호 깜짝 발탁, 석방 압박 카드…클린스만 감독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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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대표팀 손준호(가운데)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 대표팀 손준호(가운데)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우리가 100% 지원하고 있다는 부분을 손준호 선수에게 전달하고 싶다."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 지난달 12일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과감하게 손준호를 A대표팀에 발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구금 중인 손준호는 미드필더진에 이름을 올렸다. 훈련은커녕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페루와 1차전 일정에 합류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은 저도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면서 "지금 협회 차원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다하고 있고 지속해서 손준호를 응원하고 뒤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정확하게 손준호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며 "저희는 최대한 손준호가 빨리 돌아올 수 있게,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손준호가 모를 수 있지만 저희가 계속해서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을 도와주고 있다"며 "지금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고 있고, 100% 돕고 있는 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합류 가능성을 떠나 발탁한 배경이다. 
   
손준호 석방과 관련해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풀이된다.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쓰겠다는 것. 다른 선수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협회가 한국 국가대표 선수를 위해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현재 중국 측은 손준호와 관련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손준호를 만나러 갔던 협회 측 관계자도 특별한 소득이 없이 돌아왔다.
   
손준호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 당국에서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미 2주가 넘었지만, 중국은 아직 손준호가 어떤 이유로 수사를 받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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