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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싸움 치열해진 K리그1, 7월부터 '여름 전쟁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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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여름, A매치 휴식기를 앞둔 K리그1이 뜨겁다. 17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1강 울산 현대를 제외하면 2위 포항 스틸러스(8승6무3패·승점30)부터 8위 대구FC(6승6무5패·승점24)까지 승점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선두 울산(승점 41)은 13승 2무 2패로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를 밟았다. 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1대2 패), 16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0대2 패) 패배가 전부다. 2021년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단 한 번의 연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작한 시즌, 6연승은 두 번이나 달성했다. 개막 직후부터 6라운드까지, 9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인 선두 울산은 2연패를 정조준한다. FA컵 8강전도 진출해 더블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지난해 전북에 막혀 FA컵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에는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노린다. 주민규는 리그 9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루빅손과 바코도 각각 6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포항과 3위 FC서울(8승4무5패·승점28), 4위 제주 유나이티드(8승4무5패·승점28)는 승점 2 차로 붙어 있다. 각각 8승으로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친다.
   
안정적인 면은 포항이 앞선다. 울산에 이어 3경기만 졌다. 개막 9경기 무패(5승4무)를 질주했지만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0대2 패), 11라운드 제주전(1대2 패) 연패가 뼈아팠다. 16라운드 광주FC에 2 대 4로 졌지만 직전 경기에서 제주를 2 대 1로 꺾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FA컵 8강전 티켓도 거머쥔 포항은 현재 울산을 추격하는 강력한 도전자다.
   
FC서울 공격 축구를 주도하는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FC서울 공격 축구를 주도하는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화력전으로 시위 중이다. 울산(35골)에 이어 30골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주도한다. 지더라도 항상 골을 넣었고 늘 1골 차 명승부를 만들었다. 서울이 유일하게 골을 넣지 못한 것은 16라운드 대구 원정이 유일하다. 이날 서울은 0 대 1로 졌다. 나상호는 서울 공격의 핵심으로 현재 리그 8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의 반등은 눈부시다. 시즌 초반 3연패이자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12개 팀 중 꼴찌까지 추락했다. 제주는 6라운드부터 부활했다. 강원FC 원정을 2 대 1로 잡고 이어 수원 삼성 원정까지 3 대 2 승리를 챙겼다. 8라운드 전북에 졌지만 이후 5연승에 이어 8경기 무패(6승2무)를 질주했다. 4~5월, 제주가 따낸 승점은 25. 꼴찌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제주도 FA컵 8강에 진출했다. 상대는 울산이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올라온 5위 대전 하나시티즌(7승4무6패·승점25)과 6위 광주(7승3무7패·승점24·23골)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K리그1에서도 강팀을 상대로 무너지지 않고 6위권 내에서 선전 중이다. 특히 대전은 울산의 개막 7연승을 저지하고 시즌 첫 패배를 안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7경기 무승(3무4패)에 빠졌던 광주도 15라운드부터 3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7위 전북(7승3무7패·승점24·20골)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개막전에서 라이벌 울산에 패했고 이후 연패를 2번이나 경험했다. 성적 부진으로 5월 초 김상식 감독이 사퇴하는 악재가 겹쳤다.
   
김두현 감독 대행 체제 속에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전북은 16라운드 두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을 2 대 0으로 제압했다. 이어 대구까지 잡고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송민규와 문선민이 공격의 활로를 뚫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의 영웅 조규성도 시즌 마수걸이 골을 가동했다. 전북은 지난해 FA컵 우승의 기세를 몰아 8강에서 광주와 만난다.
   
전북 현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송민규(왼쪽)와 문선민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송민규(왼쪽)와 문선민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 부진했던 대구(6승6무5패·승점24·20골)도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전북전에 패해 5위에서 8위로 내려왔지만 승점 격차는 크지 않다. 플레이 메이커 세징야와 높이를 활용한 에드가를 앞세워 한 방 축구를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많은 주목을 받았던 9위 인천(4승7무6패·승점19)과 10위 수원FC(5승3무9패·승점18)는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11위 강원은 2승 6무 9패 승점 12로 강등권이다. 최하위 수원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이병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지만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K리그1은 10~11일 18라운드에 돌입한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A매치 2연전(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을 마치고 24~25일 19라운드로 재개한다. 28일에는 FA컵 8강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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