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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정말 힘드네요" 과르디올라, 최초 2회 트레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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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 시점 최고 명장이다.

아쉬운 점은 단 하나. 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FC바르셀로나 시절이었던 2008-2009시즌이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3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4회(2022-2023시즌 제외) 우승을 하고도 '빅이어'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각 리그 최고의 팀들이었기에 "선수발, 구단발"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그런 비아냥을 "리오넬 메시, 엘링 홀란 등과 함께 뛴 덕분"이라고 웃어넘겼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국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8-2009시즌에 이은 두 번째 트레블. 유럽 축구 역사상 고작 10번밖에 없는 트레블에 두 번이나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최초 기록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1대0으로 격파했다. 맨시티의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거머쥐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역사는 곧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FA컵 2회, 리그컵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이라는 최고의 성적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구단으로는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은 두 번째 트레블이다.

특히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100골을 넘어섰다. 잉글랜드 1부 역사에서 한 시즌 100골을 넘은 구단은 맨시티가 유일하다.

과르디올라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우승이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 번째 유럽 정상에 섰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4회 우승에 이은 2위다. 밥 페이슬리, 지네딘 지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피곤하다. 그래도 만족한다. 이기는 것은 정말 어렵다"면서 "인터 밀란은 정말 훌륭했다. 하프타임에 침착하라고 주문했다. 운도 따라야 했다. 우리는 최상의 경기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월드컵 후 한 걸음씩 나아갔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을 생각할 힘이 없다. 휴식이 필요하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호텔에서 축하를 할 예정이다. 월요일 맨체스터에서는 퍼레이드가 있다. 트레블은 정말 힘들다"고 웃었다.

현 시점을 넘어 역대 명장 반열에 올랐다. FC바르셀로나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했던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본 최고의 감독"이라고 박수를 보냈고, 조나단 우드게이트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고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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