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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들기]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한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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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2013년 데뷔한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감히 예상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목격했습니다. K팝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방탄소년단의 10년을, CBS노컷뉴스가 돌아봤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한', 혹은 가장 '방탄소년단다운' 음악과 앨범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BTS 데뷔 10주년 ② - 방탄소년단의 노래·앨범

지난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은 '봄날' 콘셉트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지난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은 '봄날' 콘셉트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데뷔 당시부터 '자기'와 '또래'의 이야기를 해 온 방탄소년단은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시작으로 학교 3부작을 선보였고, 이후에는 눈부심만큼이나 두드러지는 청춘의 위태로움에 집중한 '화양연화'와 '윙스'(WINGS) 시리즈로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줬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녹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라고 희망을 불어넣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처럼 부드럽게 사랑하는 상대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이 담긴 '버터'(Butter), 누군가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누구나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다고 노래하는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밝은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방탄소년단 10주년을 맞아,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한' 혹은 '가장 방탄소년단답다고 생각하는' 노래와 앨범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김도헌 음악평론가
'봄날'(2017)

'화양연화 pt.1'(2015)
"연약하고 상처 입은 청소년기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어루만지며 시대를 위로한 방탄소년단의 '혼'과 같은 노래"

"방탄소년단의 성장 서사가 꽃을 피우며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던 첫 단계"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과 부교수
'런'(RUN·2015)
'디엔에이'(DNA·2016)
'다이너마이트'(Dynamite·2020)

"'런', 2017년 첫 '빌보드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 직전인 2016년에 이들의 이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곡. 'DNA', 방탄소년단 시대의 시작.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싱글 차트 첫 1위곡."

지난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은 '쩔어' 콘셉트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지난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은 '쩔어' 콘셉트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이지행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쩔어'(2015)
'봄날'(2017)

"아마 다들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지만, 해외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오고 눈길을 끌기 시작한 곡은 '쩔어'인 것 같아요. 팬덤 전체를 아우르는 '우리의 곡'이다, 이건 '우리의 주제가'다 하는 곡은 여러 개가 있지만 아무도 이견이 없는, 모두의 페이보릿은 '봄날'이라고 봐요."

임진모 음악평론가
'피 땀 눈물'(2016)
'봄날'(2017)
'DNA'(2017)

'화양연화' pt.2(2015)

"방탄소년단을 만든 곡은 '피 땀 눈물'과 '봄날'이라고 봅니다. 좋은 곡들이죠. '피 땀 눈물'은 악센트가 있어서 잘 기억되는 곡이고, '봄날'은 방탄소년단을 가장 많은 대중에게 알렸죠. 음악적으로는 'DNA'가 가장 잘 만들어진 곡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날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한 곡은 '피 땀 눈물'과 '봄날'이라고 생각해요."

"'화양연화' 앨범이 방탄소년단의 모든 틀을 만들어줬다고 봐요. 3장 중 파트 2가 아주 결정적이었다고 보고요."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앨범. 빅히트 뮤직 제공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앨범. 빅히트 뮤직 제공
차우진 음악평론가
'팔도강산'(2013)
'불타오르네'(FIRE·2016)
'봄날'(2017)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2019)

"'불타오르네'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세 곡은 BTS라는 이름을 알린 곡이라고 생각해요. '불타오르네'가 많은 팬을 모은 곡으로 알고 있어요. 그 노래를 기점으로 'BTS 좋아한다'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요. '봄날'은 무척 대중적인 곡이죠. (K팝 팬이 아닌) 사람들도 다 알 정도로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방탄소년단은 글로벌로 나갔다고 보고요. 그리고 가장 방탄소년단다운 곡을 꼽자면 '팔도강산'입니다. 멤버들이 자기 고향을 얘기하면서 사투리 랩을 하는데, 그걸 듣고 음악에 '진정성'을 담으려고 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황선업 음악평론가
'윙스'(WINGS·2016)
"'윙스 시리즈'.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킨 '피 땀 눈물'과 커리어 사상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봄날'을 필두로, 팬덤을 넘어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 앨범이었다고 생각해요. 자신들의 메시지를 다양한 스타일의 결과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 멤버 각자의 역량이 십분 발휘된 솔로·유닛 곡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 등 질적인 측면에서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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