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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페어, 즉시 전력감" 최연소 WC 소녀 향한 벨 감독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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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호에서 훈련 중인 케이시 페어. 대한축구협회콜린 벨호에서 훈련 중인 케이시 페어.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16살 최연소 나이에 월드컵에 나서는 케이시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를 뽑은 것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벨 감독은 5일 오전 파주 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23명 엔트리를 발표한 뒤 "페어는 굉장히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고 양발을 다 활용한다"면서 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마무리와 학습 능력이 좋다. 스스로가 대표팀에 선발될 역량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벨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을 대비한 최종 훈련 소집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페어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첫 혼혈 선수.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페어는 한국 남녀 A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벨 감독은 그동안 취재진에 페어를 노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본인이 가진 것을 보여주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제가 의도적으로 취재진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로서 (어린) 선수를 보호해야 할 역할이 있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페어는 명단에 들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험 차원에서 페어를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벨 감독은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와 같이 팀을 도울 수 있는 전력감이다"며 "지금은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훈련 소집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벨 감독은 "페어는 한 명의 승객으로 월드컵에 가는 게 아니다. 명단에 있는 소중한 선수다"며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과 경쟁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했다.
   
이날 오전 공식 훈련 전 페어도 마침내 취재진 앞에 섰다. 벨 감독도 페어 옆에 함께했다. 다만 벨 감독의 요청으로 질문은 받지 않고 간단히 소감만 밝혔다.
   
페어는 "이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영광이다"며 "기회를 충분히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스피드와 피지컬이 강한 것이다"면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이후 호주에서 다른 국가와 한 차례 평가전을 끝으로 최종 리허설을 마무리한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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