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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입수·아이스크림 내기' 女 배구 현대건설의 색다른 시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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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고성에서 전지훈련 중인 현대건설 배구단. 노컷뉴스경상남도 고성에서 전지훈련 중인 현대건설 배구단. 노컷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새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훈련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10일에는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는데, 코트가 아닌 해변에서 진행된 만큼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해변에 모인 선수단은 스트레칭과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평지보다 더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모래 해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팀을 나눠 아이스크림을 건 다양한 내기를 통해 재미를 더했다.

패배한 팀이 입수를 하는 벌칙을 걸기도 했는데 선수들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팔다리를 붙잡고 바다에 빠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 감독은 함께 입수할 것을 제안했고, 선수단 모두 "현대건설 파이팅"을 외친 뒤 바다에 빠지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바다에 입수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노컷뉴스바다에 입수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노컷뉴스현대건설은 지난 2021-2022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28승 3패 승점 82를 기록,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70)에 무려 12점 차로 앞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 리그가 조기에 종료됐고, 포스트 시즌도 치르지 못했다.

곧바로 다음 시즌에도 개막 후 역대 최다인 15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갑작스런 악재에 부딪혔다. 주포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27)이 전반기를 마치고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리베로 김연견(30)도 시즌 중 발목 인대 파열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현대건설은 주축들의 공백에 기존 선수들의 체력 소모까지 겹쳐 추락하기 시작했다. 전반기까지 1위를 지켰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35)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포스트 시즌에서도 한국도로공사에 일격을 당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 현대건설은 시즌 종료 후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시행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이 시통(24·174cm)을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V리그 경험이 풍부한 모마(30·184cm)를 영입했다. 특히 지난 2시즌 동안 GS칼텍스의 주포로 활약한 모마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해변에서 피구를 하고 있는 현대건설 배구단. 노컷뉴스해변에서 피구를 하고 있는 현대건설 배구단. 노컷뉴스기존 선수들 역시 새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지난 2시즌 연속으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만큼 올해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22·185cm)은 "결과가 아쉬웠던 부분에 책임감을 느꼈고,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변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고민지(25·173cm)는 새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에 새 둥지를 텄다.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새롭게 합류했지만 원래 팀의 일원이었던 것처럼 빠르게 녹아드는 게 목표"라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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