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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견, OH에 리베로 유니폼 내줬지만…"자존심보단 배우려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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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견. 연합뉴스김연견. 연합뉴스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30·164cm)이 대표팀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김연견은 태극 마크를 달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태국 나콘라치사마에서 열릴 2023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6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회 출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문정원(한국도로공사)과 신연경(IBK기업은행)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김연견은 지난 2022-2023시즌 막바지에 입은 발목 부상 여파로 합류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김연견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그는 17일 선수촌에서 열린 공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지금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에는 지난해 다녀오고 이번에 다시 와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큰 대회가 있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되지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 대회인 만큼 수비의 중요성이 크다. 이에 김연견은 "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면서도 "어쨌든 내가 받아야 연결이 되고, 선수들이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김연견에게 요구하는 것을 무엇일까. 김연견은 "리베로에게 볼을 더 많이 터치하라고 이야기 하신다"면서 "더 많은 범위에서 수비를 하길 원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시브하는 김연견. 연합뉴스리시브하는 김연견. 연합뉴스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탓에 VNL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웃사이드 히터인 문정원에게 리베로 유니폼을 내줘 자존심이 상했을 법 하다.

하지만 김연견은 "자존심이 상하기보다는 당시 나도 몸 관리가 되지 않았던 때였다"면서 "(문)정원 언니는 워낙 리시브가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지금도 같이 훈련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견이 출전하지 않은 VNL에서 대표팀은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대회를 지켜본 김연견은 "선수가 많이 바뀌어서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했고, 부담도 컸을 것 같다"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걸 봤는데, 만약 내가 들어가면 더 도움이 되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연견은 28경기(103세트)에 출전해 디그 1위(세트당 5.65개), 수비 종합 4위(세트당 7.50개)로 정상급 리베로다운 활약을 펼쳤다.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나서는 김연견이 아시아 선수권에서 대표팀의 반등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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