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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홀드로 내기 걸었는데…" 목표 초과 달성한 kt 루키, 첫 타이틀도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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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kt wiz박영현. kt wiz프로야구 kt의 '믿을맨' 박영현(19)이 생애 첫 타이틀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우완 투수 박영현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은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

2년 차를 맞은 올 시즌에는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1경기(64⅔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6로 활약했고, 3승 3패 28홀드 4세이브를 수확했다.

특히 8월 한 달간 눈부신 활약을 펼쳐 월간 MVP(최우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8월에 치른 23경기 중 15경기에 나와 10홀드와 3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수원 SSG전부터 16일 잠실 두산전까지는 8경기 연속으로 자책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8월에만 10개의 홀드를 추가한 박영현은 시즌 홀드 28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2홀드로 2위에 올라있는 노경은(SSG)에 크게 앞서 생애 첫 타이틀 수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5일 수원 kt위즈파크. 박영현은 경기 전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홀드 1위에 올라있는 만큼 수상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영현 역투. kt wiz박영현 역투. kt wiz박영현은 지난 7월 한 달간 11경기에 등판해 홀드를 5개 수확했지만, 1패를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9.35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8월 들어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진 그는 월간 MVP 후보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8월 한 달을 되돌아 본 박영현은 "7월에 부진했던 만큼 8월에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면서 "힘들 때 멘털이 많이 안 좋았는데, 형들이 좋은 많을 많이 해주셔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7월말부터 자신감을 되찾았고, 8월에 다시 시작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신인은 2년 차 징크스를 겪지만, 박영현은 오히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는 그는 "징크스를 깨고 싶은 욕심이 커서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 와중에도 박영현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아직 데뷔 2년 차에 불과하지만 박영현에겐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는 "잘 못던진 날에는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면서 "팀도 안 좋은 시기인데 나까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이후 kt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재 1위 LG를 6.5경기 차로 쫓으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배들의 격려를 받는 박영현. kt wiz선배들의 격려를 받는 박영현. kt wiz개막 전 박영현의 올 시즌 목표는 20홀드였다. 그는 "시즌 전 제춘모 투수 코치님과 내기를 했다"면서 "홀드를 20개 이상 기록하면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생애 첫 타이틀 수상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에 박영현은 "홀드왕 타이틀에 욕심을 더 부려야 할 것 같다"면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영현은 오는 9월말 열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제 아시안게임 출전까지 20경기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대회 출전 전까지 최대한 많은 홀드를 쌓고 가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끝으로 박영현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단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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