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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金 독주 저지한 지유찬 "내심 속으로 끊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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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지유찬,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0m 자유형 우승
개막 이후 수영 9개 종목 연속 우승한 中 독주에 찬물

지유찬 . 연합뉴스지유찬 . 연합뉴스한국 수영이 중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지유찬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초7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파죽지세였다. 지유찬은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21초84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기록(종전 21초94)은 물론이고 한국 기록(종전 22초16)을 갈아치웠는데 결승에서 한 단계 빠른 페이스로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이로써 지유찬은 2002년 부산 대회의 김민석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을 제패한 한국 선수가 됐다.

아울러 지유찬은 중국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일으켰다.

아시아 수영 강국인 개최국 중국은 수영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9개 레이스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위상을 떨치고 있었다.

중국의 금메달 행진에 제동을 건 나라는 바로 한국이고 그 선수는 바로 지유찬이었다.

지유찬. 연합뉴스지유찬. 연합뉴스
지유찬은 "어제 경기를 다 보고 갔는데 중국 선수들이 다 1등을 하더라. 내심 속으로 그걸 제가 끊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해내서 정말 좋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하는 경기도 아니고 중국에서 하는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서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유찬은 이날 오전 예선을 마치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고 꿈이 이뤄졌다.

지유찬은 "반신반의로 한 말이기도 하고 기록이 잘 나와서 욕심 부려서 한 말이기도 한데 그걸 지킬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도 "몸이 괜찮아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은 레이스를 기다리는 동료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지유찬은 "제가 스타트를 좋게 끊어서 뒤에 있는 형들도 금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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