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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14초를 줄였다…마침내 亞 정복한 남자 계영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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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이 됐다.

황선우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단체전 예선에서 7분08초49의 기록으로 한국 수영의 역사를 다시 썼다.

황선우, 김우민, 이유연, 이호준 등 4명이 2021년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직접 기록했던 종전 한국 기록 7분11초45를 갈아치운 것이다.

그들은 이어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시 한 번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꿨다. 7분06초93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6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한국 최고 기록을 썼다.

과거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2020년대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황선우는 박태환의 뒤을 이을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김우민은 아시아 중장거리 종목의 강자로 떠올랐고 이호준과 양재훈도 기량이 만개했다.

이들은 1년 뒤인 2023년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예선에 이어 결승(7분04초07)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두 대회 연속 6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미 이때부터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라이벌이 없었다. 과연 중국이 개최국으로 나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렸다.

황선우는 자신만만 했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입국 당시 "4명 모두 정말 우리나라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기록인가 싶을 정도로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허언이 아니었다.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순으로 역영을 펼친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두 달 전 세웠던 한국 기록을 2초 이상 앞기며 7분01초73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기록을 넘어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 판잔러와 중국의 간판스타 왕순 등을 앞세운 중국은 한국에 1.67초 차 뒤진 7분03초40으로 2위에 머물렀다.

계영 종목은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해서는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종목으로 그동안 수영 저변이 넓은 중국과 일본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어제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따서 기쁘기도 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오늘 동료들과 합을 잘 맞춰서 엄청난 기록과 함께 아시아 기록까지 깰 수 있었다. 대한민국 수영팀이 기세를 탄 것 같다. 정말 만족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확실히 기세를 탔다. 한국 계영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7분15초대 기록을 남겼다. 참가국 중 13위에 그쳤고 중국과 일본보다도 뒤처졌다. 2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이호준은 "2021년 도쿄올림픽 계영으로 국제 무대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계속 줄여나갈 수 있을지 2년 동안 노력했다. 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2년 전부터 4명 모두 꿈꿔왔던 순간이다. 그 순간을 위해 노력해 알맞은 보상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오늘 결과를 보면 우리 수영 대표팀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고 평균 기록도 올라가는 추세다. 많은 국민들이 좋게 생각하시면서 황금세대라고 불러주시고 응원해주시는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멈추지 않고 나아갈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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