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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미래에 韓 속수무책…동점 날린 오심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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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좌완 영건 린위민. 사진=황진환 기자 대만의 좌완 영건 린위민. 사진=황진환 기자 
국제 대회에서 낯선 투수를 상대하고 낯선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일은 늘 어렵다. 한국 야구가 최근 국제 대회에서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의 왼손 영건 린위민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린위민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고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전문 사이트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팀내 유망주 랭킹 4위, 투수 중에서는 톱이다.

린위민은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을 골고루 뿌렸다. 한국 타자들은 타이밍을 잘 잡지 못했고 강한 타구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플레이 아웃 타구의 대부분이 땅볼이었다.

3회초 1사 1루에서 중심 타선의 차례가 됐다. 그러나 노시환과 강백호가 모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시환은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커브를, 강백호는 바깥쪽 빠른 공을 지켜보기만 했다.

앞선 2회초 공격에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한국은 1사 후 윤동희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성윤이 1루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몸을 날렸는데 커버에 들어간 투수의 발보다 김성윤의 손이 더 빠른 듯 했다.

그러나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이닝은 종료됐다.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기회가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없다.

한국은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린위민은 6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린위민과 같은 2003년생으로 한국의 선발 중책을 맡은 파이어볼러 문동주는 4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선발 중책을 맡은 한화 문동주. 사진=황진환 기자 한국의 선발 중책을 맡은 한화 문동주. 사진=황진환 기자 
문동주는 1회말 선두타자 2루타, 득점권에서 적시 3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4회말에는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폭투를 범해 추가 점수를 내줬다.

예전부터 빠른 공에 자신감을 보였던 대만은 초반부터 문동주의 강속구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럼에도 문동주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다. 4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버텼지만 경기 중반까지 타선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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