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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한 클린스만의 조언 "더 겸손하게 축구에 집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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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된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된 이강인이 클린스만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 대우를 받는 것 같네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외치는 환호로 가득했다. 15번째 A매치에서 터진 데뷔골, 그리고 2분 만에 만들어낸 두 번째 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머리로 만든 세 번째 골(튀니지 자책골)도 이강인의 코너킥에서 시작됐으니 뜨거운 환호는 당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다만 이강인을 향한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은 2연승.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7번째 경기에서 처음 4골이나 터뜨린 승리였다.

이강인의 활약이 눈부셨다.

후반 10분 왼발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터닝 슛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22분 상대 자책골로 이어진 김민재의 헤더를 도운 코너킥까지. 클린스만호의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을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선수인지 증명했다. 이강인에게 새로운 장이 열리지 않았나 싶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어떤 대회와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매 경기 승리해야 하는, 매 시즌 우승해야 하는 팀에서 뛴다. 그 부담을 즐기면서 성장해야 한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겸손을 강조했다. 이강인을 향한 팬들의 함성이 낯설었기에 나온 발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경험을 못해봐서 그런지 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환호하는 것이 새롭다. 다만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 대우를 받는데,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겸손하게, 더 배고프게 축구에만 집중하는 모습도 필요하다. 나를 포함한 지도자들도 그렇게 도와줘야 한다. 클럽에서도 마찬가지다. 더 노력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스스로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속해서 "이강인과 함께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해서 더 그렇다. 튀니지전은 만족스럽다. 스스로 노력해 골도 넣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보여줬기에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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