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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10월' 이강인, AG 金으로 시작해 연거푸 데뷔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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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에게 안기는 이강인. 연합뉴스엔리케 감독에게 안기는 이강인. 연합뉴스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이강인이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이강인이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고의 10월을 보내고 있다.

시작부터 화려한 금빛으로 물들였다. 이강인은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부상 및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는 늦었지만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7경기 27골 3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에이스인 이강인은 매 경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특유의 발재간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아 선수 생활의 앞날이 창창해졌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하자마자 군 문제를 해결한 그는 팀 내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후반전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박종민 기자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후반전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박종민 기자아시안게임을 마치자마자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 합류했다. 튀니지, 베트남과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섰다.

쉴 틈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연전의 첫 경기 튀니지전부터 펄펄 날았다.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대표팀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튀니지를 4 대 0으로 제압했다.

뒤이어 17일 베트남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은 베트남을 6 대 0으로 완파하며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이강인은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 4개(3골 1도움)을 작성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강인 득점 장면. 연합뉴스이강인 득점 장면. 연합뉴스태극 마크를 달고 거침없이 달려온 이강인은 소속팀 PSG로 복귀했다. 그리고 26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릴 AC밀란(이탈리아)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 조별 리그 F조 3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대표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강인은 여세를 몰아 UCL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UCL은) 나뿐만 아니라 축구 선수 모두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라며 "팀에게도, 나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불발됐다. 하지만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투입된 이강인은 2 대 0으로 앞선 후반 44분 팀의 승리를 매조지는 쐐기골을 넣었다. PSG는 이강인의 쐐기골로 3 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월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새 둥지를 튼 이강인의 입단 3개월, 공식전 12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다. 또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년 이후 4년 만에 밟은 UCL 무대에서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된 이강인이 손흥민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된 이강인이 손흥민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UCL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만 22세와 같은 나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 시절이던 2014년 10월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한국인 UCL 최연소 데뷔골을 넣은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22세 3개월, 현재 이강인은 22세 8개월이다.

한국 축구가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의 시대를 맞았음을 알리는 골이다. 최근 A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힌 이강인은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이강인의 활약에 "내가 없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강인은 여세를 몰아 오는 29일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브레스투아 원정에 나선다. 10월 마지막 경기까지 화려하게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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