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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비수' 김하성 "韓 야구 빛내겠다"…최고 타자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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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연합뉴스김하성.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 영예를 안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에 한국 야구를 알리게 돼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최고 수비수에게 수상하는 골드 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은 6일 자신의 에이전시인 서밋 매니지먼트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기분을 전했다. 김하성은 "2023년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덕분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야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김하성은 "무엇보다 MLB에 한국 야구를 알리게 된 점, 메이저 리그를 꿈꾸는 한국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 가장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 야구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하성은 시즌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 냈다. 주 포지션인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 유격수로도 맹활약한 것이다.

팀 동료 산더르 보하르츠의 몸 상태에 따라 유격수를 맡기도 했고, 매니 마차도가 팔꿈치 통증으로 지명 타자로 출전할 땐 3루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그 결과 김하성은 2루수로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로는 20경기를 뛰며 OAA +10의 성적을 남겼다. OAA는 리그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아웃을 잡아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MLB도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했다. 지난달 골드 글러브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야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김하성을 포함한 것.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와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 유틸리티 부문에선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최고 수비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결국 빅 리그 30개 구단 지도자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유틸리티 부문에서 역대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황금 장갑의 영예를 안았다. 2루수 부문은 니코 호너가 차지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김하성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실버 슬러거' 유틸리티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베츠,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경쟁한다.

실버 슬러거는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을 뽐낸 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 역시 김하성이 수상하게 되면 한국 선수 중 최초가 된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타율 2할 6푼, 출루율 3할 5푼 1리, 장타율 3할 9푼 8리,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경쟁자인 벨린저는 타율 3할 7리,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베츠는 타율 3할 7리, 39홈런, 107타점을 올렸다.

MLB닷컴은 지난 3일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샌디에이고 내야 전역을 누볐고, 도루 38개를 기록했고 홈런 17개를 쳤다"며 김하성의 공격력을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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