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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전 앞둔 포항 김기동 감독의 사과 "좋은 훈련장을 못 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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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과 홍윤상. 포항 스틸러스 제공김기동 감독과 홍윤상. 포항 스틸러스 제공"일본에 갔을 때 대접을 잘 받았는데…."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우라와 레즈(일본)에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10월24일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 때 받은 도움을 8일 홈 경기를 앞두고 돌려주기 어려운 탓이다.

김기동 감독은 7일 우라와 레즈와 4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라와 측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일본에 갔을 때 대접을 잘 받았다. 우라와가 제공한 좋은 훈련장에서 잘 훈련했다"면서 "현재 클럽하우스 잔디가 폭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우리 선수들도 4개월 동안 인조잔디에서 훈련하고, 가끔 경주를 오가며 훈련했다. 좋은 훈련장을 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포항은 우라와 원정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연승 승점 9점으로 J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라와, 우한 싼전(중국, 이상 승점 4점)과 승점 5점 차다. 우라와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김기동 감독은 "우라와 원정은 어려운 경기였다. 기술적으로 우리보다 좋은 팀인데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냈다"면서 "양 팀 다 컵대회 등 경기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그래도 홈이기에 체력적으로 낫지 않을까 한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윤상도 "힘든 일정 속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홈에서 하는 것이기도 하고, 16강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은 지난 4일 전북 현대를 격파하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동 감독은 "잘 모르겠지만, 우승을 하면서 심적으로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편안한 가운데 경기를 하면 더 잘 될 수도 있다"면서 "반대로 긴장감이 떨어져서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를 할지에 대해 잘 이야기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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