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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쇼펜하우어' 돌풍…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20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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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북스·문학동네 제공 유노북스·문학동네 제공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아르투어 쇼펜하우스의 철학적 사유를 담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가파른 상승 끝에 이번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20계단 상승하며 서점가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24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1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해 1위를 자리를 갈아치웠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주보다 무려 20계단 뛴 5위에 올랐다.

최근 방송 예능에 출연한 탤런트 하석진이 "인생은 혼자다. 혼자서도 단단해질 줄 알아야 한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인용하며 쇼펜하우어의 30가지 조언을 담은 이 책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특히 40대를 키워드로 해당 연령층의 관심을 북돋았다.

덩달아 쇼펜하우어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1851년 출간된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부록' 중 소품 부분을 번역한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가 3계단 오른 4위,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도 15위로 껑충 뛰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권위의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되면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9일 밤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 이후부터 판매량은 직전 동기간(10월28일~11월9일) 대비 31.3배나 늘었다.

판매 비중은 여성 독자 비중(59%)이 남성 독자(41%)보다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남성 독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소설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해외 문학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 소식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삶에 대한 고찰과 지혜를 얻고자 서점가에 철학 서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교보문고 11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11월 15~21일 판매 기준)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유노북스)
2.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미래의창)
3. 더 마인드(하와이대저택/웅진지식하우스)
4.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쇼펜하우어/페이지2북스)
5.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
6.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상상스퀘어)
7.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8.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송길영/교보문고)
9.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김혜남/메이븐)
10.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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