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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 남매' 주춤하는 2라운드, 프로배구 혼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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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KOVO 제공
프로배구에서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쓰는 남녀부 우리카드, GS칼텍스의 2라운드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번 시즌 줄곧 상위권을 달리던 두 팀은 각각 2라운드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우선 남자부 우리카드는 시즌 첫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우리카드는 26일 '2023-2024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16-25 18-25 26-28) 셧아웃 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홈에서 전승을 거두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하던 터였다.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와 첫 홈 경기 패배의 아픔을 안게 됐다. 우리카드는 앞서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0 대 3으로 완패했다.

우리카드가 2라운드에서 흔들리면서 1위는 대한항공의 몫이 됐다. 우리카드가 2연패를 당하고 그 사이 대한항공은 승리를 꾸준하게 챙겨 1위로 도약하면서 선두권은 혼돈에 빠지게 됐다.

우리카드가 부진에 빠진 요인으로는 외국인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199cm)이 이석증으로 고전하는 탓이 크다. 이석증은 귓속 전정 기관에서 평형 감각을 유지하는 '이석'이 떨어져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사령탑 신영철 감독에 따르면, 마테이는 최근 이석증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경기력 저하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마테이는 OK금융그룹전에서 13득점, 공격 성공률 37.14%에 그쳤다. 이번 시즌 절정의 컨디션일 때 1경기 49점, 47점 등을 올리며 맹폭하던 모습과는 다르다.

여자부 GS칼텍스는 2라운드에서만 3패를 기록 중이다. 연패는 없지만 연승도 없다.

1라운드에서 2위(5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 GS칼텍스는 지난 10일 첫 경기부터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2 대 3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14일 정관장을 상대로 3 대 0으로 이기며 다시 날아오르나 싶었지만, 17일 선두 경쟁 중인 흥국생명에 0 대 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또 22일 한국도로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3 대 2 신승을 거뒀지만, 26일엔 현대건설과 원정에서 1 대 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히는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2라운드에 들어섰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어느새 2위마저 현대건설에 내주고 말았다.

사령탑 차상현 감독이 생각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차 감독은 26일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 선수들의 체력을 문제로 꼽았다. GS는 지난달 20일 개막전부터 매주 2경기씩 치르는 일정을 보내야 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지쳤다는 것이다.

차 감독은 앞서 2라운드가 시작하는 페퍼전을 앞두고도 "계속 일주일에 두 번씩 시합 중이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훈련을 통해 보완을 해야 하는데, 현재는 선수들 컨디션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장충 남매가 가장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우리카드는 오는 30일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림과 동시에 다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GS는 29일 IBK기업은행을 만나 2라운드 유종의 미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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