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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했던 대로만" 수원 염기훈 감독대행의 '벼랑 끝'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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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수원 염기훈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12위 수원 삼성이 낭떠러지 끝에서 10위 강원FC와 살 떨리는 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에서 수원이 지면 K리그2로 강등이 확정된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 염기훈 감독대행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강원과 맞대결을 앞두고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겠다"며 "솔직히 마음은 편하다"고 밝혔다.

염 감독대행은 "선수단 분위기가 어느때 보다 좋다. 훈련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진다"며 "이 분위기가 경기장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수원 중원의 핵심인 이종성, 카즈키가 각각 경고 누적,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염 감독대행은 이 자리에 한석종 카드를 꺼냈다. 염 감독대행은 "큰 고민 없이 한석종을 선택했다"고 알렸다. "한석종 컨디션이 좋다. 의지도 보인다"며 "두 선수의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유도 덧붙였다.

이어 근육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주장 김보경이 교체 명단에 든 것에 대해선 "생각보다 빠르게 나아서 명단에 넣었다. 후반에 선수들 중심을 잡기 위해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의중을 밝혔다.

이 경기 결과 여부와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11위 수원FC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결과에 따라 리그 12위가 정해진다. 12위를 기록하면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자동 강등 가능성이 있는 팀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승점 32). 수원의 잔류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강원을 이기면 된다.

다만 수원이 강원을 이기지 못할 경우 12위를 피할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든다. 수원이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수원FC가 지는 경우 말고는 전부 수원의 12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수원은 다득점에서 수원FC에 8골이나 뒤지고 있다.

염 감독대행은 "공격, 수비 위주로 컨셉을 잡은 건 없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했던 대로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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